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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칙시리즈-쿨리지 효과

by 돌덩이TV 돌덩이강사 202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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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쿨리지 효과

미국의 제30대 대통령인 존 캘빈 쿨리지(John Calvin Coolidge, 1872~1933)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대통령 쿨리지와 그의 부인 그레이스 안나 쿨리지(Grace Anna Coolidge, 1879~1957)의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 쿨리지는 전직 대통령인 하딩(Warren Gamaliel Harding, 1865~1923)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하딩 대통령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부통령이었던 쿨리지가 부친의 고향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쿨리지는 평소에 잠을 많이 자기로 유명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도 매일 11시간 이상을 잤다. 이 때문에 언론으로부터 “그의 업적은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잠을 더 많이 잔 것”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검소함과 도덕성을 높이 평가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그도 퇴임 4년 후 하딩처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대통령 재직 시절인 어느 날 쿨리지 대통령 부부는 시골의 한 농장을 방문했다. 농장의 닭장 속에는 수탉이 암탉보다 훨씬 적었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쿨리지 부인이 농부에게 “수탉은 몇 마리에 불과한데, 어떻게 그토록 많은 알들을 생산할 수 있냐”며 “수탉은 하루에 몇 번이나 암탉들과 관계를 갖느냐”고 물었다. 이에 농부가 “수탉은 암탉과 셀 수 없이 관계를 가진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인이 농부에게 귀엣말로 “남편에게도 이 이야기를 꼭 좀 전해달라”며 속삭였다. 이 말을 엿들은 대통령이 대뜸 농부에게 “수탉이 항상 같은 암탉하고만 관계를 갖는 거냐”고 되물었다. 이에 농부는 “수탉은 항상 다른 암탉하고만 관계를 가진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대통령이 “그럼 그 얘기를 꼭 내 아내에게도 전해 달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여러 학자들은 수컷과 암컷 간의 성적 취향을 알아보기 위해 쥐, 닭, 양, 황소 등을 통한 동물실험을 했다. 그 결과 수컷들은 동일한 암컷과의 관계에서는 쉽게 지치고 싫증을 느꼈다. 하지만 새로운 암컷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원기를 회복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국 심리학회에서는 1948년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를 심리학 용어로 정식 채택했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디트리히 클루스만(Dietrich Klusmann)은 2002년 19세에서 32세까지의 성인 남녀 1865명을 대상으로 쿨리지 효과를 조사했다. 조사에서 남성은 시간이 지나도 파트너와 잠자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별로 줄지 않는 반면, 여성은 급격히 감소해 8년이 지나면 20퍼센트의 여성만이 남편과 자고 싶다고 대답했다. 예상과는 달리 쿨리지 효과가 극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었다. 클루스만이 발견한 또 다른 결과도 관심을 끈다. 여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과의 잠자리를 꺼리지만, 남편을 다정하게 대하려는 마음은 더 깊어진다고 한다. 젊었을 때는 성적 매력으로 남편을 잡았다면, 나이가 들면서는 다정함과 포근함으로 남편을 매료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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