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칙시리즈-신데렐라, 온달 콤플렉스, 피터팬 증후군

 신데렐라 콤플렉스

남성에게 의탁해 안정된 삶을 꾀하려는 여성의 의존심리상태를 말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자립할 수 없는 여성이 동화 속의 신데렐라처럼 일시에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줄 남성의 출현을 기다리는 심리적 의존상태를 표현한 말이다. 이런 여성들은 자신만을 위해주는 백마 탄 왕자님이 갑자기 나타나 모든 것을 변화시켜주기를 기대한다. 왕자님을 만나 신분상승과 함께 찬란한 행복을 꿈꾸며, 남자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고 또 그로부터 보호받기를 원한다. 이 증상의 특징으로는 의존성, 두려움, 열등감, 결혼에 대한 경제적·정서적 집착과 무기력증, 취업이나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와 공포심 등이 있다. ‘신데렐라 콤플렉스’에 빠진 여성은 어릴 때는 부모에게, 성인이 된 뒤에는 애인이나 남편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이 증상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리가 깊어지면 나타난다.

 

온달 콤플렉스

부와 능력을 갖춘 여성과 결혼해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고 출세를 하고 싶은 남성들의 심리적 의존상태.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명장으로 만든 것처럼 자신의 성공을 도와줄 재력 있는 처가를 만나거나 능력 있는 여성을 아내로 맞고 싶은 남성들의 의존심리다. 평강공주는 고구려 25대 왕이었던 평원왕의 외동딸. 경제적, 사회적으로 능력이 부족한 남성들뿐 아니라 남보다 빠르게 부와 지위를 얻고자 하는 남성들에게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들은 결혼을 통해 처가와 부인 덕을 바라면서도 이에 대해 열등감을 가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열등감이 사라지고 처가와 부인 덕을 보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피터팬 증후군

신체적으로는 어른이 되었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거부하고 어린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심리상태. 성인이 되어서도 유아기의 심리성향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보통 남성들에게 붙이는 용어다. 경제적인 상황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독립이 늦어지거나 못하게 된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상황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어른아이에 머무르고자 하는 심리다. 남성에게 깃들은 정신적인 미숙함과 응석의 심리를 교묘하게 표현한 말이다. ‘피터팬 증후군’은 심리적인 취약성에 집중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보호정책 그늘에서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며 무책임한 경영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피터팬 증후군’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이중 하나가 중소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이다. 중소기업이 계속해서 혜택을 받으려고 성장을 기피하는 현상을 말한다. 중소기업에 계속 머물며 보호받으려는 심리를 뜻한다. 심지어 성장 여력이 충분한 중소기업조차 성장을 기피하거나, 회사를 쪼개 일부를 해외에 이전하는 방법으로 성장을 은폐한다. 중소기업의 잘못이라기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지원이 줄고 규제가 늘어나기 때문에 생기는 전형적인 칸막이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