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경 지식산업센터 관리과장을 마지막으로 2023년 10월 정도에 처음 지식산업센터 관리소장이 되었습니다. 영등포에 있는 신축 지식산업센터였고 2017년 9월 시설관리분야 입사 후 만 5년 만에 관리소장이 되었습니다. 4인가족의 가장으로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시설기사부터 관리소장까지 목표하던 바를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중년퇴직 노후가 막막할 때 읽는 책"이라는 제목으로 크몽에 전자책을 발간한 의도처럼 저와 같이 중년에 은퇴 후 노후까지 일할 수 있고 안정적인 대비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려 한 줄기 빛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지금 블로그 전에 "관리소장 1달 반 만에 끝나다"라는 제목에서 멈출 수 있는 글의 끝자락에서 2023년 11월까지 돌덩이 강사에게 있었던 관리소장의 3전 4기를 글로 여러분들에게 전달드립니다. 이글이 다시 여러분들에게 노후에 희망이 될 수 있는 글이 되길 바라며...
40대 중반에 어느 정도 사회생활의 경험도 있고 이제는 어느 정도의 사회물정에 자신도 있고 뒤통수 맞는 일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바닥이라고 생각하는 시설관리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럴 일이 없다고 자신했지만 현실은 더욱더 냉철하고 사람의 뒤통수를 치는 구조로 발전해 있었습니다.
처음 지식산업센터로 들어간 영등포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신축건물이었고 입사 시만 해도 이제 여태껏 경험한 노하우로 관리소장으로서 업무를 잘하면 큰 어려움 없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곳도 어느 곳 만만치 않게 불법적인 형태의 관리방식이 존재하였습니다. 앞글에서도 설명드렸듯이 이곳은 시행사와 건물관리업체 간 고등학교 선후배관계로 시행사에서 건물관리업체에 도급비를 과도하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리한 용역비 상향으로 관리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평당 관리비가 제가 추측했을 때 6000원 정도로 보였는데 용역비만 해도 1만 원 정도였습니다. 문제가 될 것 같아 저는 본사에 현재의 용역비로는 재계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어필하였고 그때부터 본사는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를 비인격적인 태도로 무시하며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하며 사무실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인사발령을 하였습니다. 30대 후반의 사장이었는데 이런 영세한 건물관리 용역업체들이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당황스럽기도 하고 건물관리 업체도 선별해서 취업을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1개월 반 만에 퇴직하게 되었고, 소장으로서의 경험은 상처로 남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포기할 돌덩이강사가 아니기에 두 번째 관리소장자리를 알아보았고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역시 전기선임자격증을 취득하고 무제한 자격을 얻으면 갈곳이 많다는 것을 실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관리소장으로 입사한 곳은 구로 공구상가 근처에 지식산업센터였습니다. 이곳은 준공된 지 6년 정도 되었는데 그동안 관리용역업체가 4번 이상 변경된 곳으로 무슨 이유로 이렇게 많이 바뀌었을까? 이런 궁금증은 1개월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 파악이 되었는데 관리위원회 간 분쟁과 하자소송으로 인한 건물관리방식이 독이 되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시행사도 관리용역회사도 아닌 관리위원회 대표들의 수준이 관리소장으로 재직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데 관리위원회 회장이라는 사람은 아침부터 관리사무소로 출근하여 차를 마시고 관리소의 업무 하나하나 따라다니며 건물관리회사 사장처럼 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공구상가의 특성상 하루종일 공장에서 일하는 대표들이다 보니 일반법인 회사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대표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시나 시설관리직원은 막일처럼 작업을 시키고 관리소장은 무슨 관리과장처럼 이런저런 명령으로 업무지시를 하였습니다. 본사에서는 저의 어려움을 알고 있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또 1개월 반 만에 저는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관리소장으로 일한다는 게 이렇게 어렵게 다가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나름 몸과 마음이 지친 상황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춥고 관리소장으로 또 도전을 할 것인지 고민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아무리 일을 잘한다고 해도 이건 일반회사 수준도 안 되는 용역회사와 관리위원회를 만난다면 다 쓸모없는 무기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이 있듯이 다시 잡코리아를 검색하여 관리소장으로 구직을 하였다. 이것도 전기무제한의 힘인지 바로 입사가 되어 퇴사 후 바로 입사를 하는 다사 한 번의 기회를 맞았다.
세 번째 관리소장으로 입사한 곳은 준공된 지 1년 반정도되었고 첫 번째 건물처럼 시행사와 건물용역회사의 결탁으로 용역비가 부풀려져 건물관리업체가 변경된상황이었다. 변경된건 좋았지만 여기에도 두가지 리스크가 존해했는데 하나는 건물관리업체가 영세하고 주변에서 저가 관리업체로 소문난 업체였다. 두번째 리스크는 관리위원회 수준이었는데 주변 관리소장님들과 친해져 소문을 들었는데 익히 관리위원회가 힘들게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소문은 모두 사실이었고 결국 첫번째 건물과 두 번째 건물에서 겪은 종합선물셑트였다. 이제는 정말 관리소장을 포기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고민하였습니다.
1년이지만 3번이나 관리소장을 경험하였기에 이제는 관리소장보다는 관리과장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1년 사이에 기계설비법이 강화되어 관리과장의 급여는 관리소장보다 20만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조금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처음 관리과장으로 근무하였던 에이스종합관리라는 회사의 본사차장님과 연이 닿아 회사에 입사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다행히 주변단지에 좋은 자리가 있어 관리과장과 관리소장자리에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단지가 크기에 관리과장도 월급이 360만 원 정도 되었고, 1년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관리소장에 대한 미련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사상무님은 저의 역량이 충분히 가능하며 도전을 권유하셨고, 30분간 설득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관리소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선택의 과정에는 앞에서 겪은 두 가지 리스크 중 에이스종합관리는 건물관리 능력을 향상해 재계약을 하려는 업체의 소신을 알고 있었고 본사의 관리소장에 대한 지원을 잘해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리스크는 해결하였지만 관리위원회분들의 관계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1달 정도 경험해 보니 다행히도 대부분 학벌도 좋으시고 인원도 많은 법인대표님들이 많아 소통이나 보고에 궁합이 잘 맞는 듯 보였습니다. 이제 관리소장으로서 도전해 볼만한 틀은 만들어졌고 지속적인 관리소장이 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연봉도 그간 1년간 고생한 것에 대한 보답인 듯 5천만 원이라는 실속도 챙기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중년 퇴직자분들도 노력하시고 노력하시면 그리고 비합리에 굴하지 않으신다면 저와같은 기회를 얻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글을 시작으로 지식산업센터 건물관리소장의 건물인수인계 및 관리방법에 대한 글을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끝까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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