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의 법칙
자산이 두 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수익률을 구하는 공식. 숫자 72를 기대수익률로 나눌 경우 원금의 두 배로 늘어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알 수 있다. 예컨대, 72를 이자율 10으로 나누면 원금이 2배로 되는 데 7.2년이 소요된다. 다시 말해, 복리가 5퍼센트일 경우 투자 자산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72÷5로 계산해 14.4년이 걸린다. 100만 원의 돈을 연 5퍼센트의 복리상품에 넣을 경우 원금의 2배인 200만 원으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4.4년이라는 것이다(72÷5=14.4). A라는 사람이 100만 원으로 200만 원을 만들 계획이고 이때,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 이자율은 연간 3퍼센트라고 가정해보자. 72를 3(정기예금이자율)으로 나누면 24가 나온다. 여기서 24는 100만 원을 가지고 매년 3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릴 경우 200만 원에 도달하는 기간, 즉 24년을 뜻한다.
투자 기간이 길면 길수록 복리의 마법은 더욱 커진다. 기간을 20년으로 늘리면 단리로는 300만 원이 되지만, 복리로는 672만 원이 된다. 이러한 복리를 효과적으로 키우는 3대 요소는 ‘기간, 금액, 수익률’이다.
복리의 마법에 관한 상징적 사례가 있다. 미국 뉴욕의 맨해튼은 월가가 있어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맨해튼은 전 세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 맨해튼의 유래와 관련해 재미난 이야기가 전해진다. 맨해튼은 본래 인디언 말로 ‘돌섬’이다. 17세기 유럽 강대국들은 식민지 확보 경쟁을 벌였다. 맨해튼에도 네덜란드계 이민자들이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1626년 본국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살 땅을 마련하기 위해 땅 주인인 인디언들과의 계약을 통해 맨해튼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그리고 이 지역을 자기나라 수도 이름을 따서 ‘뉴 암스테르담’으로 명명했다. 후에 이 도시를 차지하게 된 영국의 찰스 왕은 도시 이름을 그의 동생 ‘요크(York)공’의 이름을 따 ‘New York’이라고 불렀다. 현재 맨해튼은 미국 뉴욕 주(州) 뉴욕에 있는 자치구. 1626년 당시 네덜란드인들이 인디언에게 맨해튼을 통째로 넘기는 대가로 지급한 돈은 고작 60길더(24달러)였다. 그것도 현금이 아닌 장신구와 구슬로 대신했다. 누가 보더라도 인디언들이 ‘바보짓’을 했구나 싶을 수밖에 없다.하지만 복리 효과로 계산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당시 인디언들이 정복자들에게 미국 맨해튼 섬을 겨우 24달러에 팔아넘긴 것을 놓고 많은 사람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월가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이 액수가 그리 작지만은 않다고 주장했다. 24달러를 연리 8퍼센트 복리로 계산했을 경우 그 가치는 363년이 흐른 1989년에는 그 가치가 32조 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월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자 중 하나로 꼽히는 존 템플턴(John Templeton, 1912~2008)도 “24달러를 받은 인디언이 매년 8퍼센트의 복리 수익률을 올렸다면 지금 맨해튼은 물론 로스앤젤레스를 두 번 사고도 남는 돈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24달러에 매년 이자가 지급되고, 불어난 이자에 또 이자가 지급되는 복리로 계산하면 379년이 지난 지금 약 110조 달러(약 15경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된다. 이게 바로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의 마법에 관한 또 다른 사례는 미국의 49번째 주 알래스카에 관한 이야기다. 알래스카는 남한 면적의 약 7배 크기다. 미국 신문의 한 칼럼니스트는 알래스카 매입 대금 720만 달러를 140년 동안의 복리로 계산해보았다. 바로 ‘72의 법칙’ 공식을 활용해 알래스카를 되팔면 1조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알래스카는 원래 제정 러시아 영토였다. 당시 오스만 터키와 크림전쟁을 치르면서 국고가 바닥나자 당시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2세는 주미 러시아 공사 에두아르트 스테클에게 알래스카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지시했다. 미국 측 협상 당사자는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William Henry Seward, 1801~1872). 두 사람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1867년 3월 30일 새벽 4시에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매매한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같은 해 10월 18일 미국은 알래스카에 성조기를 올렸다. 이 금액을 에이커 당으로 환산하면 1에이커(약 1224평) 당 2센트 정도다. 알래스카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수어드는 동물을 잡아 모피를 얻는 것 외에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땅을 거금을 주고 샀다는 비난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 섬을 사들인 후 30년 만에 금광이 발견되고 엄청난 매장량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발견되자 얼음덩어리였던 동토는 일약 보물섬으로 떠올랐다.
레버지리 효과
지렛대를 의미하는 레버(lever)에서 파생된 말. 타인에게 빌린 자본을 지렛대 삼아 자기자본이익률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빌린 돈을 지렛대 삼아 이익을 창출한다는 의미에서 ‘지렛대 효과’라고도 부른다. 이 레버리지는 기대수익률이 차입금 이자보다 높을 때 사용한다.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는 시라쿠사 왕 히에론(Hieron) 앞에서 “긴 지렛대와 지렛목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여 보이겠다”고 장담했다는 일화가 있다. 과학에서 지레는 일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다. 일을 할 때 지렛대를 이용하면 힘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적은 힘으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경제에서 레버리지 효과가 갖는 의미도 과학에서 말하는 지레의 원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노 이팩트
눈덩이 효과. 작은 눈덩이를 굴릴 때보다 큰 눈덩이를 굴릴 때 눈이 더 많이 붙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Warren Buffett, 1930~)이 이자의 복리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작은 사업에 가속도가 붙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도 사용되면서 금융업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으로 그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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