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과장의 건물관리 이야기[1장 시설/건물관리 직업으로 괜찮은가? 08 나이보다 마음가짐이다]

 중년 은퇴자나 정년 퇴임 후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시설 관련 법정선임 자격증 취득을 시작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격증 불합격의 경험들은 차츰차츰 실력이 되어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젊은 친구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자격증은 절실한 사람에게 먼저 합격의 축복을 주는 것을 현장근무를 하면서 많이 보았습니다. 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가족들의 생계와 관리소장이 되지 않으면 노후까지 벌이가 부족하기에 야간근무나 주말 근무 시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2021.04.23 - [유용한 정보/취업관련정보] - 전기기사, 전기산업기사 필기시험 합격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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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은 친구들이 시설/건물 관리분야에 최초 직업으로서의 입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젊을 때는 체력이 좋고 급여가 작어도 혼자 벌어 생활이 가능하기에 시설/건물 관리분야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몸도 편하게 느껴지고 야간에 시간이 많이 나고 관리자들도 그렇게 간섭을 하는 편이 아니기에 조금만 일하고 다른 분야에 취업을 해야지 했던 동생들도 매너리즘에 빠져 어느 순간 10년 이상 기능사자격증도 취득하지 못하고 일하는 것을 본 적 이 있습니다. 30 중반이 넘어서야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안 되겠구나 하는 순간이 오면 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중년 은퇴자나 정년 퇴직자 분들은 과거의 사회적 지위나 과거의 생각들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주택관리사 시험에 관심이 많고 건물관리 법정선임 자격증에는 관심이 덜 한 경우를 종종 보았으며, 정년 은퇴자 분들은 나이가 많아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는 이유로 자격증공부를 기피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동료들과 일하며 소통이 되지 않아 말싸움을 하는 경우도 보게 되는데 하루종일 좁은 방재실에서 밤에도 얼굴을 마주해야 하기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닐 수 없습니다. 

그나마 시설관리 분야는 이직할 곳이 많기에 여기저기 옮겨보지만 시설주임들의 성격이나 업무스타일은 대부분 비슷하기에 옆 동료와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는 이 업종에서는 중요하지 않기에 어린 사람에게 인사를 할 수도 있고 일을 잘못하면 고객에게도 모욕을 당할 수도 있음을 알고 나이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인정해야 합니다.

'아, 이 사람은 건물/시설관리분야에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구나.'

그런 분들은 자격증 취득은 물론 설비보수 및 미화, 조경관리까지 본인이 직접 손수 작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내가 모시는 소장님이 그러한 분에 속하는데 건물과 관련된 자격증만 22개가 됩니다. 고객지원팀에서는 최고로 높은 직급이지만 입주자대표위원회가 구성되면 입주자대표 위원들에게 결재서류를 받아야 하기에 젊은 대표들에게 이것저것 설명하는 것도 자존심이 상할 수 있지만 건물관리 소장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진짜 살길이 막막해야 하거나. 더럽고 치사해도 관리소장으로 평생 밥벌이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떄. 그래야 숙이고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민원인의 말을 어느 순간 마음에 담지 않고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낼 수 있게 됩니다. 꾹 참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그런 상황이 몸에 배게 됩니다. 입주자분들 중에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가끔 악성민원에 대해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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