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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덩이강사 시리즈/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4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02 관리소장 갑질의 시작]

by 돌덩이TV 돌덩이강사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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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 후 바로 새로 입사할 건물로 출근을 했다. 을지로에 있는 건물이라 지하철 2호선 타고 걸어가면 5분 이내의 건물이라 출퇴근은 40분 정도 걸렸다.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거리였다. 업무만 잘 맞으면 이곳에서 좀 오래 다녀보리라 다짐하고 사무실에 들어섰다. 

센터장으로 옮긴 건물

기존 센터장과 인사를 하고 시설주임들과 인사를 했다. 기존 센터장은 여기 건물에서 2년 정도 센터장을 하였다고 했다.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건물마다 운영하는 방법이 좀 다르 것 같았다. 면접 때는 잘 몰랐는데, 왜 내가 전기산업기사 전기무제한 경력 없이 이곳에 취업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건물은 K사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으며 K사로 소속된 소장이 전기+소방을 선임하고 있으며, 건물관리업체에 건물운영을 위탁하는 형태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건물 관련 법정선임은 갑사의 소장이 보조적인 선임은 위탁운영업체(을)에서 보조하는 형태로 센터장은 모든 형태의 업무지시를 K사 소장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이었다. 

기존 센터장은 2년간의 업무 노하우를 이직 일정에 맞추어 1주일 안에 인수인계를 해주려 하였으나 생각보다 양도 많고 인수인계를 하면서 실제 관리업무도 해야하니 쉽지 않았다. 작은 건물은 아니었기에 생각보다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화반장포함 미화 6명+보안팀장포함 보안 4명+시설주임 3교대 3명+센터장 1명 토털 14명을 관리해야 했는데, 들어온 지 1주일도 안된 상태에서 미화반장이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화용픔 발주와 재고 관련 집계를 미화반장이 담당했는데 인수인계받을 것이 하나 더 늘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입사 후 2주차에 K사 본사 대리가 방문하였다. 점심을 먹으면서 인수인계 관련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차원으로 보였다. 시설분야 본사대리는 나이는 어이게 보였는데 말을 참 이쁘게 하지 못하는 장점이 있는 친구였다. 뜨거운 것 차가운 것 가릴 처지는 아니었지만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온 후 K사 소장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소장이 말하길 아까 K사 본사대리가 점심을 사주었으니 밥값 12,000원을 현금으로 달라는 것이다. 아주 황당한 상황이었다. 돈을 달라는 이유는 인력운영업체에서 식대는 개인의 사비로 사 먹는 것으로 되어 있기에 자신의 본사에서 사준식사는 자신에게 돈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음속에서는 여기 정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아지랑이처럼 올라오는 중이었다. 기존의 소장이 내가 중간에 나갈까 봐 말을 우물쭈물하는 것을 여러 번 보았는데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하 행동이 아니었나 싶었다.

전기기사/산업기사만 있으면 소장이 될 수 있다지만, 소양이나 염치가 하나도 없는 스타일이였다. 이 소장으로 인해 건물소장들의 수준이 형편없지 않나 하는 관리소장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가지게 될 뻔한 상황이었다. 아직 많은 소장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1주일 정도 더 지켜보고 급한 마음에 앞에서 바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업무 관련 중대형건물은 처음이기에 일단 인수인계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건물마다 관리소장의 조직관리 형태나 업무의 형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고 대기업이나 공기업 같은 경우는 본사직속의 인력 하도급계약을 통해 관리가 된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이런 건물의 경우에는 파견된 소장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파견된 소장이 갑질이나 인성이 부족한 경우 오래 다닐 수 없다는 걸 알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찌 되었든 새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사 관리소장이 불편하긴 했지만 1-2주 정도는 좀 더 경험을 해보자고 처자식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그래도 어차피 출근하게 된거 이 건물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최대한 빨리 배우려고 노력하였다. 기존 주차장 건물은 자동제어 시스템이 거의 없었는데, 냉난방관리자동제어 시스템을 처음 보았다. 나머지 조명제어, CCTV, R형 수신기, 비상방송설비, 엘리베이터관리 자동제어등은 동일한 장비여서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한 가지 경험해보지 않은 설비는 가스 정압장비였는데, 시설주임들이 관련 시설에 대해 잘 알려주었다. 생각보다 해보진 않았지만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돌덩이TV-가스정압실 가스누설검침 및 정압지 교체방법 교육자료(13층빌딩)[시설관련]

2021/02/10 - [유용한 정보/취업관련정보]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4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03 갑질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4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03 갑질의 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2주차 까지는 버티어 보았다. 기존 센터장은 일주일 동안 나름대로 인수인계를 해주었고, 퇴사 하는 날 여기 관리소장이 쉽지 않을 것 이라는 듯한 늬앙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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