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3부 건물관리 중심으로 들어가다[05 주차장 총괄 그리고 뼈아픈 실수[동파경험]]

 건물 인수인계를 받은 후 1달은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았다. 교대근무에서 주간근무로 근무형태가 바뀌니 개인적으로는 살 것 같았다. 주주주야비가 기본근무 형태 였는데, 지하층에서만 근무하다 보니 햇볕도 잘 못 보고 야간근무 시에는 더욱더 볼 수 없다 보니 비타민D가 부족해서인지 우울증 같이 기분이 축 처져 있는 느낌이 있었다. 주간근무를 다시 서니 좀 더 활기차게 성격이 돌아온 것 같았다. 햇볕이 이렇게 반가운 줄 시설일을 해보고 나서야 고마움을 깨달았다.

주차장건물 돌덩이과장(팀장) 명함

인수인계 후 시설 관련 전기과장으로 입사했으니 특별하게 시설유지 보수에만 신경 쓰면 되겠지 하고 나름 여유 있게 시설관리대장 및 순찰 관련 업무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였다. 그때쯤 주차운영 총괄부장이 자신이 1달만 총괄을 하게 되었으니 돌덩이과장이 주차장 운영총괄을 맡아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솔직히 연봉 인상 관련 이야기는 없고 일만 더 하라고 하는 꼴이어서 반대를 하였다. 이후 본사에서 월 30만 원을 추가로 더 준다는 협상안을 제시하였고 솔직히 250만 원+30만 원(세전) 선에서 합의를 하고 주차운영팀장을 맡았다. 

주차장건물 총괄팀장 사무실[서버실겸용]

확실히 시설만 하는 것과 전체 인원을 관리하고 주차운영까지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일단 관리상의 서류도 모두 갖추어야 하고 본사 관련 주차운영 보고도 하여야 하였기에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과거에 본사팀장을 10년 이상 경험하였기에 관리자로서의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않았다. 

처음에는 조직 관련 주차장 운영은 이반장에게 맡기고 [주차관리팀 4명, 미화여사 2명] 총괄적으로 보고하게 지시하였다. 그리고 정리정돈 관련 미화용품창고 및 기타 창고 자재정리를 위한 앵글을 구매하여 세팅을 하였다. 

 어느덧 입사한 지 3개월 정도가 되니 사무실 및 창고 시설관리가 안정이 되어갈 무렵 날씨가 쌀쌀해지는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었다. 건물관리에서 여름의 누수 및 동절기 동파관리는 중요한 부분들이 많은데 나의 경험부족과 부주의로 돌덩이과장에게 관리상의 위기가 다가왔다. 그것은 설비도 초자를 알아보는 듯했다. 

동절기 준비작업으로 직원용 외투와 장화, 액상염화칼슘, 블로워 등을 구매하고 나름대로 겨울철대비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 규모에 비해 인원은 적은 관계로 폭설이 내릴 경우를 대비해서 이반장이 블로워를 구매하면 제설작업에 좋다는 의견이 있어 구매를 하였다. 역시 대비를 해놓은 상태에서 제법 눈이 많이 내린 날 시험가동을 해보았다. 소리는 정말 우렁차고 천하장사처럼 힘 좀 쓸 것 같았다. 하지만 10분 정도 사용해 보고 블로워는 제설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다. 무경험에서 나오는 구매판단 미스였다, 하지만 다음 해에 가을철에 낙엽용으로 용이하게 사용하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을 접었다

[mix]돌덩이TV-눈내리는 날 블로워로 눈청소하는 영상[시설관련]

눈이 많이 내린 후 눈이 밤에 영하로 며칠간 계속되었다. 건물의 특성상 고객의 이동이 많기에 광명역 KTX역까지 가는 길이 얼어 있으면 넘어지기 때문에 액상 염화칼슘을 살포하였다. 모든 직원들이 적은 인력으로 1,500평이나 되는 곳을 주차업무도 하면서 하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직원들의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도 많았기에 본사에 건의하여 야식이나 간식은 정말 좋은 것으로 구매하여 주었고, 최소한 이런 부분은 직원들이 만족해하여 다소 인사관리상의 부담은 줄었다.

하지만 결국 주차장운영과 시설관리 운영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갈 무렵 드디어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터졌다. 건물과 시설도 초보과장을 알아보는지 소화전이 동파되어 주차장이 물바다가 되었다. 퇴근 후 집에 있었는데 소방관도 출동하고 정말 현장이 난리가 아니었다. 퇴근한 이반장의 차로 둘이 모두 주차장건물로 가고 소방책임자로서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누수 관련 조치를 마무리 하였으나 누수로 인한 물이 너무 많았기에 밤새워 누수관련 주차장 물 흡입작업을 하였다.

[mix]돌덩이TV-소화전 동파로 인한 주차장 물제거 작업영상[시설관련]

다음 날 시공사와 소화전 동파 관련 원인을 분석하였는데, 여기서 나의 큰 실수를 확인했다. 소화전 동파의 원인은 히팅코일 제어반에서 인수인계를 받은 날 수동으로 하였는데 그냥 AUTO로 해 놓았어야 했는데 생각을 미쳐 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청소차로 물을 흡입하면서 관리소장이 되는 길이 쉽지만은 않구나 하며 건물관리와 친해지기 위한 수업료라 생각하며 밤새도록 물을 제거하였다.(그날의 겨울밤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mix]돌덩이TV-히팅 컨트롤판넬 인수인계(소화전 열선)[시설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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