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일 아직도 잊히지 않는 날이다. 두 딸아이의 아빠와 가장으로서 43살에 실직상태가 되었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집에는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말하지도 못한 상태였고, 일주일간을 그렇게 출근하듯이 하루는 관악산, 다음날에는 PC방을 전전하며 회사생활에 미련이 남았는지 잡코리아를 통해 구직을 하고 있었다. 이제 현실이 되었다. 어떻게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했지만 나태해질 수 없었다.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사무직은 이제 나의 미래에 노후의 직업으로서 불완전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건물/시설관리 분야에 입사한 이후 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노후에도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난을 겪고 난 후 나의 건물/시설관리 분야에 입사하고 소장이 되기까지의 경험을 중년 퇴직 후 아니면 실직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알려드리면 그래도 최소한의 탈출구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저의 경험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려 합니다.
실직 후 6개월간의 실업급여기간 동안 전기기능사를 취득하였습니다. 그 이후 바로 여의도 IFC빌딩에 시설기사로 주야 교대근무를 시작으로 건물/시설관리 분야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급여는 최저임금으로 최초 실수령액은 180만 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막막했습니다. 저녁은 그나마 할인받는 구내식당에서 4,500원, 야간에는 배고플 때 조그마한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희망은 보았습니다. 건물/시설관리 분야는 법정선임 자격증만 취득하면 관리소장이 되어 70살 이상까지 근무를 할 수 있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있는 기사들은 항상 불만들이 많은 표정이었지만 나에게는 한 줄 희망의 빛이 보였습니다. 이곳에는 낙하산 인사도 없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력만 쌓으면 관리소장이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더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일반 빌딩 관리소장이 되면 급여는 350만 원(세전), 세후는 32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습니다.
전기산업기사를 1년 만에 취득하였습니다. 시설기사를 1년 채운 후 전기과장을 경험한 후 2023년 1월부터 전기무제한 자격을 얻어 지식산업센터 쉽게 빌딩 관리소장을 하고 있습니다. 관리소장으로서 솔직히 힘든 점도 있고 쉽지 않은 상황도 짧게 경험했지만 홀벌이를 하는 입장에서 4인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급여안전장치는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벌써 실직한후 만으로 5년 하고 2개월 정도 지난듯합니다. 이 기간 동안 주말 당구장알바부터 인테리어 알바까지 생계를 위해 부족한 급여를 메꿔 왔습니다. 저의 이런 경험이 힘든 시기에 실직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건물관리 입사부터 관리소장까지의 경험을 책으로 엮어 보았습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해 최소한의 용기를 얻어 가장으로서 아니면 실직자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023년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해고를 통해 분명 이 위기를 벗어나려 노력할 것입니다. 과거의 급여와 그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서운해하기보다 위기에 건물/시설관리분야도 하나의 기회임을 생각하시어 어려움을 극복하시면 좋을듯합니다.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1부 변화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01 모든 일은 갑작스레 일어난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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