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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7

어릴 적 신발 어릴 적 신발 어머니는 막내인 저를 유난히 사랑해 주셨는데 어느 날 시장에서 운동화를 한 켤레 사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운동화를 신겨주시고는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껴 신으렴" 그러나 전 엄청난 개구쟁이였기에 아무리 튼튼한 신발이라도 금방 닳아 구멍이 났습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아껴 신으란 말씀에 나름 조심히 신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근처 가구점을 친구들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가구점 앞에는 오래된 책상과 의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호기심 많고 개구쟁이인 저와 친구들이 그걸 보고 그냥 지나칠 리 없었습니다. 우리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밟으며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와르르 쿵" 저는 그대로 땅바닥에 뒤통수.. 2021. 12. 3.
생가자미 찌개에 담긴 人生 생가자미 찌개에 담긴 人生 2년 전, 배우 김영철 씨가 프로그램 촬영차 울산의 한 식당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김영철 씨가 앉은 식탁에는 반찬이 푸짐하게 차려집니다. 옆에서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생가자미 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습니다. 여러 반찬과 시원한 찌개 맛은 얼마나 훌륭한지... 김영철 씨는 음식을 맛보고는 연신 감탄을 쏟아내며 사장님께 말을 건넵니다. "이렇게 훌륭한 밥상을 내는 게 쉽지 않으실 텐데..." 이 말이 도화선이 된 걸까요? 생가자미 찌개 식당을 운영하는 박숙이 씨는 가슴속 깊이 응어리져 있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냈습니다. "30년 동안 건설 현장에서 미장 보조 일을 했어요. 어떤 때는 시멘트 한 포에 40kg인데 그거를 하루에 100포 넘게 옮겨다가 모래와 섞어 개어서 가져다주고.. 2021. 8. 26.
언제나 부모의 마음이란 그렇습니다 언제나 부모의 마음이란 그렇습니다 참혹한 전쟁 중 세 아이와 함께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숲 속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인적 없는 숲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작은 동굴에 숨었습니다. 그리고 동굴 밖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포탄 소리에 며칠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져온 먹을 것이 다 떨어지자 엄마와 아이들은 나무뿌리를 먹으며 연명했습니다. 엄마는 그나마도 아이들에게 먹이느라 하루가 다르게 말라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리의 군인이, 엄마와 아이들이 숨은 동굴 근처를 정찰하고 있었고 엄마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숨어 있었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숨어 있는 적군을 발견한 것인가 긴장하던 군인들은 여자와 아..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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