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물의 전기파트는 그래도 다른 기계파트나 소방파트에 비해 분명 편하긴 했다. 특히 기계파트는 야간에 집수정 펌프관리 및 정화조실 순찰등 야간에만 3회 순찰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야간근무 시 휴식시간에 자다가 일어나는 일을 반복하였다. 같은 방재실 기계파트 직원들은 항상 전기파트가 부럽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전기파트는 새벽 4시 순찰이 있었지만 야간 22시 이후 형식적으로 운영되어 의자에서 조는 경우가 많았다.
나름 수변전실 순찰 그리고 형광등 교체등은 이제 조금씩 익숙해질 무렵 고층건물 및 쇼핑몰이 복합적으로 있다보니 승강기가 많이 있었는데, 기억으로는 50대 이상이었던 것 같다. 나름의 업무스트레스 주범은 엘리베이터 멈춤 사고였다. 자체 빌딩은 자체 방재실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를 대응하였으나 쇼핑몰의 경우에는 공간이 너무 넓어 야간시에는 모든 전기파트 근무자들이 갇힘 사고에 대응을 해야 했다. 1달에 몇 번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4-5번 꼴로 고객 갇힘 사고가 있었는데 무전기 들고 5분 안에 도착하라는 지침이 있었기에 업무 중 가장 스트레스받는 일중에 하나였다.
엘리베이터 사고시 출입금지 막이를 해당 건물 전기파트 담당자가 칸막이를 놓고 나머지 건물 전기파트담당자가 고객이 갇힌 층에 도착해서 구출해야 하는 방식이었는데, 서로 다른 건물 담당자들과 업무를 하다 보니 선임담당자가 좀 늦게 오면 꾸짖거나 어린 선임 같은 경우는 투덜투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론 자체적으로 보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긴급조치가 되지 않는 경우에는 오티스 담당자가 출동을 해주었다.
수변전일, 조명보수, 엘리베이터 고객 구출등 70-80%의 업무가 주였으며 추가적으로 공사관리 정도가 있었는데 내가 있는 고층건물의 경우 공실이 절반정도 있어서 입주사가 늘어나면서 공사관리 부분이 좀 늘어나는 상태였다. 공사관리 순찰대장에 안전관련 지침을 준수하는지 체크하는 부분이었는데, 뭐 안전모 착용해라, 용접 시 소화기를 옆에 배치해라, 공사현장에서 담배 피우지 마라등 단순한 현장순찰이었다.
입사 2개월 정도 되니 전기파트 업무는 어느정도 비슷한 것으로 보였다. 생각보다 육체적인 노동강도는 크지 않아 다행히도 체력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나마 대형건물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돈은 많지 않지만 전기기능사로 전기파트에서 근무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2021.01.28 - [좋은글/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1부 변화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07 건물관리도 공부가 필요하다]
'돌덩이강사 시리즈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2부 건물관리 자격증에 눈이 뜨이다[01 건물관리의 최고는 전기기사/산업기사] (0) | 2021.01.28 |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1부 변화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06 건물관리도 공부가 필요하다] (0) | 2021.01.28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1부 변화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04 호병백마는 제외 큰 건물로 가야한다] (0) | 2021.01.27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1부 변화가 불러온 또 다른 변화[03 이제 는 취업이다] (0) | 2021.01.26 |
건물관리 천재가 된 돌덩이주임[저자 및 글소개] (0) | 2021.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