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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베리 플롭 포스베리 플롭 '포스베리 플롭(Fosbury Flop)'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높이뛰기 종목의 기술로 가슴과 배를 하늘로 향하여 바를 넘는다고 하여 '배면 뛰기'라고도 합니다. 이 기술이 선보이기 전까지는 높이뛰기 방법으로는 제자리 뛰기, 가위 뛰기, 엎드려 뛰기 등 대부분 앞으로 뛰어넘는 기술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딕 포스베리라'는 선수가 다이빙의 재주넘기 장면을 보다 아이디어를 얻었고 '앞으로 넘지 말고 뒤로 넘어 보자'는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포스베리는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이 기술을 선보였고, 2.24m로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후로 다른 선수들도 포스베리가 선보인 기술을 익혀 대회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 2024. 4. 18.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서양 풍습에서, 결혼 30주년을 기념하는 '진주혼식'이라는 의식이 있습니다. 부부가 서로 진주로 된 선물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진주는 얼어붙은 눈물(Frozen Tears)이라 불리는데 그 이유는 진주의 탄생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진주는 모래알이 조갯살에 박히면서부터 시작되는데 이때 조개는 자신의 피라고 할 수 있는 진주층(nacre)이라는 특수한 물질을 분비해 모래로 인한 상처를 감싸고, 치료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모래알을 계속 감싸면 하나의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나오는 진주의 체액은 아주 조금씩, 천천히 생성되기 때문에 조개에겐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진주가 모래알의 상처를 무시하면 당장의 고통은 없지만, 결국엔 상처 부.. 2024. 4. 18.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 미술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초등학생 아들이 일찍 퇴근한 저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아빠 '오비이락'이 뭐예요?" "왜? 그걸 어디에서 들었는데?" "미술학원에서 '까마귀가 날자 배 떨어진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사자성어로 그게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선생님이 말했어요." 저는 아들이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떤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 아들 어떻게 그렸니?" "까마귀와 바다 위의 배를 그렸어요. 그리고 (자기 배를 두드리며) 이 배를 그렸어요." 전 아들의 그림에 한참 웃고 난 뒤 아들에게 그 뜻을 설명해 줬습니다. 아들은 난감하고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 미술학원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다시 그려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며칠 뒤 아들에게 다시 그.. 2024. 4. 17.
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 세 사람이 만든 호랑이 중국 춘추전국시대 위나라 태자가 조나라의 볼모로 잡혀가면서 신하인 방총은 태자의 보필을 맡게 되었습니다. 방총은 조나라로 떠나기 전,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나타나 다시 위나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혜왕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전하, 어떤 자가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오? 당연히 믿지 않을 것이오." 혜왕의 말에 방총이 다시 물었습니다. "전하, 그렇다면 두 사람이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똑같이 증언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두 사람이라면 조금 의심이 가긴 한다만 그래도 믿지 않을 것이오." 이에 방총이 다시 혜왕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세 사람이 모두 같은 말을 한다면 어찌하시겠습니까?" "세 명이나 호랑.. 202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