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는 쉽게 말해 돈의 가격이다
간단한 질문 하나. 은행에 100만원을 예금하고 1년 뒤 원금과 이자(합쳐서 원리금이라고 부른다)로 102만원을 받는다고 하면 금리는 얼마인가?
답은 2%다. 원래 내가 맡긴 돈 100만원이 2만원만큼 새끼를 친 것이다. 따라서 이 2만원을 100만원으로 나눈 값인 0.02, 즉 2%가 금리다. 금리는 이자율이라고도 한다. 금액으로 얘기하는 2만원은 ‘이자’다.
은행은 예금 만기 때 왜 나에게 2만원을 줄까? 은행이 마음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 은행은 내가 맡긴 돈 100만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해주거나 자신들이 굴려서 돈을 불린다. 그러면 돈을 맡긴 사람에게 보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즉 은행은 내 돈을 사용한 대가로 이자를 주는 것이다. 즉 금리는 ‘돈의 사용료’다.
내 입장에선 돈을 맡긴 만큼 은행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게 당연하다. 은행에 맡기지 않았으면 나는 100만원으로 노트북을 사거나 옷을 구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당장 소비해서 인생을 즐길 수 있는데, 은행에 맡겼으니 그 대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개입된다.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 대가로 나는 미래에 대가를 받는 것이다. 유식한 말로 은행이 시간가치에 대해 보상한다고 할 수 있다. 은행이 내 돈을 사용했으니 그에 대한 사용료를 요구하는 게 상식적이다.
이번엔 내 친구가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고 가정해보자. 은행은 왜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일까? 은행은 대출을 통해 돈을 버는 행위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은행은 나에게 2%로 돈을 빌렸으니(내가 한 예금을 은행입장에서 볼 때) 내 친구에게 대출을 해줄 때는 더 높은 금리를 물려야 돈을 벌 수 있다. 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은행 수익의 근원이다. 나에게 2%로 빌려서 친구에게 3%로 빌려주니 은행은 그 금리 차이인 1%p만큼 챙겨간다. 이 차이가 바로 예대마진이다.
이제 돈을 빌린 친구 입장이 돼보자. 친구는 은행에서 빌린 돈을 사용한 대가를 내야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 따위는 없다. 즉 친구는 대출 이자를 갚아야 하는 것이다. 은행에서 100만원을 빌려서 1년 뒤 103만원을 갚으면 친구는 3만원의 이자를 낸 셈이 된다. 이 경우 금리, 즉 이자율은 3%가 된다.
나와 친구가 은행과 한 돈거래에선 이자가 붙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국 금리는 돈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도서 : 금리를 알면 부가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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