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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일자리가 위협받을 대표적인 직업2

by 돌덩이TV 돌덩이강사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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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2017년 3월 28일 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 블랙록 BlackRock은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스타급 펀드매니저 7명을 해고했다. 대신에 운용 자금을 컴퓨터 알고리즘(인공지능)에 맡기기로 하였다. 회사가 이들 펀드매니저를 해고한 배경을 알아보자.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들이 적극적인 투자 전략으로 주식을 사고팔면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이다. 그런데 이들이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의 실적이 저조하여 컴퓨터 알고리즘이 운용하는 패시브 펀드보다도 실적이 낮아지자 무려 200억 달러(약 22조 2,74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일이 생겼다. 펀드매니저들은 높은 연봉을 받기 때문에 수수료가 비싸기 마련인데, 수익률까지 떨어지자 낮은 수수료에도 수익률이 더 좋은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미국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연평균 50퍼센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수료가 매우 낮기 때문에 사람이 운용하는 펀드보다 수익률이 뒤지지 않는다면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세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중국에서는 2016년 2월에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상품이 18.2퍼센트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도 하였다. 7

  우리나라도 2016년 4월부터 인공지능 펀드매니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펀드 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3월 31일 자 기준으로 우리나라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총 13개이며, 운용 설정액은 756억 원 규모라고 한다. 아직 이들 펀드의 운용 실적도 부진하고 국내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에 수수료도 0.7~0.9퍼센트 수준으로 일반 펀드보다 높은 편이다. 그래서 정착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빅데이터를 기초로 학습하고 개인별 목표 수익률, 투자 성향 등을 분석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아직 로보어드바이저가 도입 초기이고 자산 운용 규모도 미미한 수준이지만 최근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로 볼 때 로보어드바이저의 능력이 급격히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처럼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확대되면 수수료도 크게 낮아질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알파고처럼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 펀드매니저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때 펀드매니저라는 일자리도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

  

콜센터 상담원



  감정 노동자라고 하면 우선 언어 폭력이나 성희롱에 시달리는 콜센터 상담원이 떠오른다. 그런데 요즘은 인공지능으로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으로 콜센터 상담원이 거론된다. 콜센터 상담원에게 물어오는 질문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고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까지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한 인공지능에게는 비교적 쉬운 업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직률도 높아 기업 입장에서는 매년 채용 비용과 교육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서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려는 유인도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NH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FAQ(자주 묻는 질문)나 금융 상품 안내 등에 대해 인공지능 금융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은행・보험 등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챗봇 서비스 구축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11월 신한은행은 ‘엠폴리오 M-Folio’라는 자산 관리 서비스앱을 오픈했는데, 고객이 인간 전문가 PB와 챗봇 로보어드바이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런데 이 엠폴리오를 통해 신규로 펀드에 가입한 고객 78퍼센트가 챗봇이 제안한 포트폴리오를 따랐다고 한다. 지난해 말 통합 IT 아웃소싱 업체인 SK(주) C&C는 한 외국 콜센터 보험사의 ‘차세대 콜센터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이 상담원 역할을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콜센터 상담원을 대체하는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 챗봇(Chatbot)이란 채팅과 로봇이 결합된 말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대화형 메신저를 말한다. 카카오톡이 인간끼리 주고받는 메신저라면 챗봇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주고받는 메신저라 할 수 있다.
  

  금융사들의 콜센터 상담은 많은 직원이 필요하고, 고객의 상담 주문이 몰리는 특정 시간대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 제대로 응대하지 못해 고객 불만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상담원인 챗봇은 이러한 문제들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다. 365일 24시간 내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일도 없다. 향후 기업들은 업무 효율과 경비 절감을 위해 챗봇 상담원을 도입하게 될 것이고 인간 상담원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


  2016년 두낫페이DoNotPay라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인공지능 변호사는 영국의 조슈아 브로우더 Joshua Browder라는
  19세 청년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채팅 방식으로 사용자와 대화하기 때문에 ‘챗봇 변호사’라 부르기도 했다. 이 인공지능 변호사는 교통 범칙금을 억울하게 부과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법률 자문과 함께 이의신청의 승산 여부를 판단해 주고 이의제기서까지 작성하여 해당 관청에 전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5년 말부터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런던과 뉴욕에서만 25만 명이 두낫페이를 사용했다. 이 중 16만 명이 주차 위반 딱지의 취소를 이끌어 냈고,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총 400만 달러(약 47억 원)의 범칙금을 절감할 수 있었다. 두낫페이는 앞으로 항공편 지연에 따른 보상과 부동산 계약 관련 법률 자문 쪽으로도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16년 5월에는 베이커앤호스테틀러Baker&Hostetler라는 미국의 대형 법률회사가 로스 Ross라는 인공지능 변호사를 고용했다. 로스는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법률과 판례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이다. 로스의 첫 임무는 파산 분야의 수많은 판례를 검색해서 회사가 수임한 사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골라내는 일이었다. 로스는 이를 짧은 시간 내에 수행해 냈고, 사람이 동료와 대화하듯 일상 언어로 관련 법률과 사례를 분석해 알려 주었다. 2017년 2월 기준으로 미국 내 12개 법률 회사가 이 로스를 도입하고 있다.

  또 2017년 8월에는 일본에서 변호사를 대신하여 계약서를 작성해 주는 인공지능 변호사가 등장했다. 홈즈Holmes라는 계약서 작성 시스템이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 아마존 웹서비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부동산 매매와 업무의 발주 등 약 300여 종의 각종 계약서 양식에 필요한 내용을 입력하면 단 몇 분만에 완성된다. 수십만 원을 주면서 변호사에 의뢰했던 일을 월 980엔(약 9,400원)만 지불하면 손쉽게 작성해 준다. 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로스나 홈즈 같은 인공지능 변호사를 활용하는 회사들은 점차 늘어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당연히 현재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나 보조 인력들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법률 서비스를 크게 소송 수행과 법률 자문으로 나눈다면 인공지능의 영역은 법률 자문 쪽이다. 어떤 사건이 관련 법률과 판례에 비춰 볼 때 다툴 만한 가능성이 있는지, 법적 다툼을 한다면 손해배상액이 얼마나 될 것인지, 어느 정도의 형벌을 예상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판단이 필요할 때 이러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판례를 검색하고 정리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인공지능은 이를 짧은 시간에 해낼 수 있다. 수천만 건의 기보를 단시간에 학습하고 딥 러닝 기술로 승률을 계산하여 수를 결정하는 인공지능 알파고처럼 법률 분쟁에서 이길 확률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인간 변호사를 보조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2016년 다국적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는 인공지능 기술이 법률 시장에서 3만 1,000개의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주었으며, 향후 20년 후에는 영국 법률 시장 일자리의 39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3.02.13 - [유용한 정보/취업관련정보] -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일자리가 위협받을 대표적인 직업 1

 

4차 산업혁명 기술로 일자리가 위협받을 대표적인 직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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