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물량 앞에서는 장사 없다?

 대규모 공급물량의 위력

 신도시 건설 이전에는 주변에 신도시가 조성되면 새 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해 기존 아파트의 시세도 따라 올라간다고 보는 쪽과 전세, 매매 할것없이 수요가 신축에만 몰려 기존 아파트는 시세가 하락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뉘어 있었다. 그러나 앞서 공유한 나의 실패사례를 통해 수도권 2기 신도시의 대규모 공급물량이 인근 아파트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후자임을 알 수 있다.

 부동산 경기 하락기에 대단지 공급이 시작되면 신축 아파트 인근 기존 아파트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한다.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기로 접어들면 기존 아파트는 소폭 하락하다가, 호황기에는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 시기와 맞물려 한동안 약보합으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공급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시점부터 서서히 상승하는 경항을 보인다. 즉, 인근에 대규모 공급이 있으면 기존 아파트는 악영향을 받는다.

 앞서 언급한 대로 서울 업무중심지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세대수가 많은 역세권 아파트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할지라도 조만간 바로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면, 투자 계획 자체를 철회하거나 공급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시세변동추이를 보고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공급물량 확인하는 방법

 참고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을 확인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일단 대규모 신도시 전체 공급물량과 시기는 포털사이트에서 신도시 이름으로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참고로 3기 신도시 공급계획은 다음과 같다.

 대규모 신도시 주변 아파트 시세는 아파트 단지 개별 공급계획보다는 신도시 전체 공급계획에 의해 조정받는다. 따라서 전체 공급물량과 마무리되는 시기(예상)등을 뉴스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반드시 신도시급 대규모 공급이 아니더라도, 특정 재개발 사업의  규모에 따라서 인근 아파트 시세가 조정 받는 경우도 있다. 평내호평역 인근 평내4지구가 대표적인 예로고 볼 수 있는데, 비록 신도시급 대규모 개발은 아니지만 공급물량이 7,000세대 이상으로 그 수가 만만치 않다.

 이런경우는 닥터아파트 홈페이지(www.drapt.com)에서 '분양→분양계획→지자체선택→월별검색'을통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있다.

 최대 1년간 분양계획을 알 수 있으므로 이미 주변에 아파트를 보유 중이라면, 공급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1년 전부터 매도를 준비해도 좋다. 반대로 매입을 고려중이라면, 1년 전붙너 매입자금을 준비해서 향후 분양 일정에 맞게 매입전략을 세우는 용도로 활용하면 한층 편리할 것이다.